독서는 아이의 언어 능력, 사고력, 상상력을 고르게 발달시키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책 읽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과정 역시 부모의 노력과 환경 조성이 함께 필요합니다. 또한 강제로 책을 읽히는 방식보다는 자연스럽게 책에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스스로 책을 선택해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인 독서 습관 형성에 효과적입니다.
독서 습관은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
모두가 알고 있듯 독서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이전이나 저학년 시기에 형성된 습관은 이후 평생에 걸쳐 아이의 학습 태도와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런 만큼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얻는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 사고방식을 경험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아이가 책을 즐기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먼저 부모가 책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 안에 작은 책장을 두고, 다양한 주제와 그림이 있는 책을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비치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스스로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말보다 행동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가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책 읽기는 즐거운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기르는 구체적인 방법
첫째, 책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거실, 침실, 공부방 등 생활공간 곳곳에 책을 비치하여 아이가 책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가 스스로 책을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한 책 보다,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이 읽는 재미를 높여줍니다.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서 좋아하는 책을 골라보는 경험은 독서의 경험을 더 넓게 하고 흥미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같은 시간에 책을 읽는 ‘독서 타임’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자기 전 15분, 아침 등교 전 10분 등 고정된 시간을 활용하면 습관이 자리 잡기 쉽습니다. 특히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타임'은 아이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넷째, 책 내용을 대화로 확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순히 “책 읽었어?”라고 묻는 대신, “그 책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이 뭐였어?” “그 주인공이 왜 그렇게 했을까?”처럼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대답하기 어려워한다면 부모가 먼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서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눈으로 보이는 성취감을 줄 수 있는 독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읽은 책 표지를 스티커로 붙이거나, 간단한 독서 일기를 그림이나 글로 작성하면 아이가 성취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됩니다. 책장 앞에 독서 나무를 꾸며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즐거움이 있는 독서가 오래간다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아이에게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 즐거움이어야 합니다. 억지로 책을 읽히면 단기간에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서에 대한 거부감만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독서를 경쟁이나 성적 향상의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아이가 새로운 세상과 이야기를 즐기는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담 없이 작은 시작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루 한 장, 한 페이지라도 꾸준히 읽는 습관이 쌓이면 언젠가는 책을 스스로 찾게 됩니다. 독서 습관은 시험 준비나 과제 수행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멋진 경험입니다. 결국 독서 습관 형성의 핵심은 ‘강제’가 아닌 ‘즐거움’이며, 부모의 역할은 그 즐거움의 문을 열어주는 안내자라는 점을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책 속에서 좋은 추억을 가져보길 추천합니다.